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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홍콩 여행기 #3

셋째 날은 잠시 마카오로 갑니다. 마카오는 홍콩이랑 가까워서 하루정도는 마카오 관광으로 잡고 갔어요. 근데 홍콩 마카오 두 곳 모두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카오에서의 관광이 더 기억이 남습니다.

 

 

 

 

 

셋째날 투어 코스는

 셩완역의 홍콩 페리터미널 ->  마카오 페리터미널 -> 세나도 광장 -> 성도미니크 성당 & 광장 -> 성바울 성당의 유적 -> 구시가지성벽 & 나차사원

-> 몬테요새 -> 이쑨오우라이꽁씨 (우유푸딩) -> 에스까다 (점심) -> 그랜드리스보아호텔 앞 -> 베네치아호텔 -> 홍콩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 방법은 홍콩국제공항에서 페리를 타거나 셩완역의 홍콩-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타거나 침사추이에서 차이나 페리터미널에서 탈 수 있는데 저희는 셩완역이 가까우므로, 라마다 호텔에서 트램을 타고 홍콩-마카오 페리 터미널 정거장으로 갔어요.

예약은 안했지만,15분 간격으로 있었어요. 일단 티켓을 샀는데 출발 시간까지 얼마 안남아서 출국 심사 하고 탈 수 있을까 초마초마했는데, 하고도 시간이 조금 남았어요. 티켓을 사는데 라운드로 할꺼냐는 질문에 돌아올 시간을 가늠할 수 없어서 그냥 원웨이 티켓으로 구매했어요. 배가 그렇게 작은건 아니지만 그렇게 큰 것도 아니라 멀미를 하는 저는 그냥 오는 내내 잠만 잤습니다. 홍콩에서 마카오 까지는 약 50분 정도 소요되고 출국 심사도 해서 약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내려서 버스 (3, 10A)를 타고 세나도 광장으로 갑니다. 옥토퍼스 카드가 될까 시험삼아 찍어봤는데, 역시 안되네요. 버스에서는 잔돈을 따로 내어주지 않으니 동전은 꼭 챙겨가야해요. 어디서 내려야하지 두리번 거리다가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데 내렸더니 제대로 찾아왔어요. 세나도 광장은 바닥이 타일형으로 되어 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이건 포루투칼의 지배하에 있던 영향이라고 합니다. 크리스 마스를 앞두고 중앙에 큰 트리와 산타와 누돌프가 맞이해주세요. 건물들 색도 파스텔 톤이라서 더욱더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요. 홍콩과는 사뭇다른 느낌입니다.

 

성바울성당 유적지를 찾아가는 길에 보면 노란색의 성도미니크 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최초의 성당이래요.

노란색과 초록색의 조화를 이루는게 너무 이쁩니다.  

골목골목 들어가다 보면, 육포 거리도 지나는데 재미있고 신기한 가게들이 많았어요.

성바울 성당 유적지입니다. 1580년에 지어지고 1835년 태풍으로 화재가 발생해서 지금의 모습이 남았는데 실제로 보면 너무 멋집니다.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될만 한 유적이예요. 마카오는 성바울 성당 유적지 이외에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많습니다. 다 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성바울 성당 유적지 옆쪽에 나차 사원과 구 시가지 성벽이 있어요.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진 성벽인데, 그냥 지나치면 모를 정도로 크기나 규모는 작은 것 같아요.

성바울 성당 유적지쪽에서 보면 사람도 많고,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어서인지 무대를 설치하고 리허설도 하네요. 평소에는 없는 무대 장치일 듯 한데, 없었다면 좀 더 조용한 환경에서 성바울성당을 볼 수 있었을꺼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반대쪽 옆 길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몬테 요새가 있는데, 공원 같은 분위기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숨이 조금 차지만 산책삼아 가 볼만 한 것 같아요.

몬테 요새는 마카오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요새라고 합니다. 여긴 조용해서 좋아요.

공원 같이 되어 있어요. 제일 위까지 따라 올라가면 마카오 시내 광경도 볼 수 있어요.

내려오는 길에는 골목 골목을 더 자세히 구경했어요. 여긴 육포 거리가 있을 만큼 육포 가게가 많습니다. 그리고 육포와 같이 쿠키도 많이 팔아요. 아몬드 쿠키가 유명하다는데, 제 입맛에서 안 맞는 것 같아서 그냥 일반 쿠키를 기념품 삼아 몇개 샀습니다. 육포는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없으니 그냥 맛만 보는 걸로 하자해서 내려오는 길에 비첸향에서 육포도  구매했습니다. 마트에 파는 건조된 육포 말고 이런 육포는 처음 먹어봤는데 완전 맛있어요. 그날 저녁에 맥주에 육포 안주 삼아 먹고, 다음날도 먹고, 남긴거 한국으로 가져오고 싶었지만, 육포 반입은 안되기에 남은 것을 버려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눈에 밟히네요. 비첸향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인데, 다음에 시도해봐야겠어요.

꽃보다 남자때문에 유명해진건지 여긴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 살까 말까 기웃거리다가 용기내어 고기가 들어간 빵과 에그타르트 2개를 주문했어요.

에그타르트 생긴건 타이청 베이커리에 파는 에그타르트와는 사뭇 다르네요. 얼마나 맛있는지 한번 먹어보자 하면서 한입 먹었는데, 아 정말 맛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점심 시간이니까.. 밥 먹어야 하니까... 지금도 생각나는 맛입니다.

점심은 여기저기 나름 많이 검색해보고 찾아보다가 에스까다를 갔습니다. 우선 규모는 작지만 조용하고 외관 인테리어가 노란색 건물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1층에 보면 저렇게 베스트 추천 메뉴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것도 못 보고, 다른걸 시켰는데.. 저거 보고 베스트 메뉴 시킬껄 하고 후회했어요.

마카오에서 바칼라우 (대구요기), 아프리칸 치킨, 오리밥, 세라두라 등이 유명하다고 검색해갔어요. 대충 그림만 보고 주문했는데, 솔직히 생각보다 음식은... 주문을 잘 못한 제 잘못이지만, 짜고 생선요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 유명하더라도, 잘 안 맞았어요.

메뉴 2개에 음료까지 해서 5만원정도 나왔습니다. 그 돈으로 다른걸 먹을껄 하는 후회도 밀려오네요. 이번 여행에서 음식에 제일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코스였는데 말이죠.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레 이쑨오우라이꽁씨에서 우유 푸딩 한 그릇 했어요. 배 불러서 먹는게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팥이든 우유 푸딩을 주문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배가 부른 상태여서 우유푸딩으로 입가심했습니다.

이제 베네치아 호텔을 갑니다. 베네치아 호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지만,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일단 베네치아를 본뜬 배경과 컨셉이 진짜 베네치아에 있는 듯한 느낌이였거든요.

입구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북적북적입니다. 카지노에서 한게임하고 싶었지만, 카지노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어색해서 그냥 지나쳤어요. 카지노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고 해서 기념샷하나 못 남겼어요.

베네치아 호텔 안에는 진짜 베네치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배도 탈 수 있고, 노래도 불러주십니다. 사진을 찍어도 너무 이쁘구요, 천장도 진짜 파란 하늘 같애요. 호텔 내부 쇼핑몰에는 없는게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케로로 캐릭터도 만났구요, 빅토리아 시크릿도 있어서, 바디로션도 하나 구매했어요. 먹거리, 쇼핑거리 없는게 없어서 하루종일 베네치아 호텔을 관광해서 모자랄 것 같았어요. 다시 홍콩으로 돌아오는 길은 베네치아 호털에서 페리 터미널까지 한번에 가는 셔틀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저녁 시간이라서 대기 하는 사람이 많아 셔틀 버스 타는데도 30분 기다렸어요. 호텔 이용객을 위한 셔틀버스라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마카오 관광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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