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몰디브 신혼여행기 #4 몰디브 셋째날

몰디브 아다아란 워터 빌라 (Adaaran water villa) 리조트에서의 세번째 아침입니다.

오늘은 왠지 바람이 좀 부는 것이 날씨가 좋지 않아요. 저희가 오기전 날씨 검색 했을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드디어 오는 걸까요 ?

오늘은 저녁에 이브닝 피싱 (Evening Fish)를 예약해둔 날이예요. 이런 날씨에 갈 수 있을까요 ?

 

 

바람이 불어 파도 좀 세게 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해변에 주황색 깃발이 꽂혀 있어요.

녹색은 양호 / 주황은 자제 / 빨강은 금지 이런 의미가 있대요~ 어제까지만 해도 녹색이였는데..

어제 입수하길 잘 했다며 안심했습니다.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에 가오리를 만났습니다. 그것도 엄청 많이 있었어요~

 

 

그리고 새끼 상어도 만났네요. 이런 럭키~!!!

 

아침은 오므라이스와 모닝 커피로 시작합니다.

 

오전중에 비도 조금 오긴 했지만, 다행이 지나가는 비였는지, 잠깐 빗방울이 떨어지다 금방 화창해 졌어요.

 

다시 햇볕이 쨍쨍 비추고, 리조트를 돌아봅니다.

 

여기는 수상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봤던 select 리조트예요~

내부는 못 봤지만, 한채당 두 집이 사용하는 것 같애요. 팬션 같은 느낌 ? 앞 마당이 해변이고, 앞이 바다가 탁 트인 곳이죠.

 

리조트 관광하는 도중에 만난 스탭들은 모두 굿모닝하고 인사를 합니다.

부끄러운 누라님은 소심하게 굿모닝을 푠님은 뭔가 자연스레 눈 웃음을 치며 굿모닝합니다.

 

리조트 섬의 내부로 들어가면 비밀스러운 정원에 있는 것 같애요.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었네요.

그리고 곳곳에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테니스장도 있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샵도 있어요.

 

신혼 여행온 커플들이 많아서 그런지,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들도 많았습니다.

웨딩 드레스 같은 하얀 원피스에 부케를 들고 다정하게 찍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이네요.

저도 챙겨올 껄 그랬어요. 괜찮다면,  미니 웨딩 드레스랑 부케할만한 조화, 면사포 챙겨 가셔서 세미 웨딩 촬영 하시는 것도 추억거리가 될 것 같애요.

 

오늘은 스파게티로 점심을 먹습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쫄깃한 맛이 맛있어요.

 

날씨가 좀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이제 이브닝 피싱을 하러 갑니다.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기다려요. 저기 보이는 배가 저희가 탈 배입니다. 통통배 ? ㅋ

 

배에는 총 3커플이 탑승했습니다.

중년의 유러피언 커플과, 이제 갓 결혼한 듯한 중국인 커플 그리고 저희.. 그리고 스탭 두 명과 함께..

배를 타고 한 20,30분을 가서 바다 한 중간에 섰습니다.

뭘 잡겠다고 여기까지 왔나 싶을 정도였어요. 게다가 낚시에 별 흥미가 없던 저희인지라 멍하게 낚시를 합니다.

낚시 도구도 대단할 꺼 없이 그냥 낚시 바늘에 먹이를 끼워주며 낚시 줄을 주고는 가만히 기다립니다. 두어시간 했을까요 ? 한마리도 못 잡았네요.

손맛도 못 보고.. 옆에 중국인 커플이 커다란 물고기 한마리를 잡았어요. 신기하게 생겼는데, 크기도 엄청 크네요.

그래도 옆 커플이라도 낚시에 성공해서 구경은 했습니다.

 

한참 낚시를 하다가 노을을 바라봅니다.

이브닝 낚시의 절정은 낚시가 아니라 이브닝인가 봅니다. 바다 한 복판에서 지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자니, 넋을 놓게 되네요.

물고기 못 잡고 자외선에 노출된다고 투덜투덜 대다가 노을의 아름다움에 풍덩 빠집니다.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하루중에 제일 보람된 순간이네요.

 

투비컨티뉴 다음 이야기 ) 몰디브에서 스파와 체험 다이빙